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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충남 某 유치원장 직위해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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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 중징계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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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3일(화) 09:3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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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박영환)는 5월 22일 오전 10시 충남도교육청 정문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 횡포를 일삼은 충남 B지역의 某 유치원장에 대해 지위해제 등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나 ㄺㅣ자회견은 고차원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의 여는 말, 고차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사무처장의 경과보고,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의 지지 발언, 이유나 아산 월천유치원 교사의 현장 발언 및 모 유치원 교사 편지 대독, 배경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유치원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박영환 충남지부장과 배경아 유치원위원장의 중징계 요구서 제출 및 면담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해당 유치원장이 △청렴도 평가에서는 정답을 ‘매우 그렇다’로 하라고 강요 △기간제 교사에게는 성과급 낮게 주라고 요구 △수업 시간에 교무실로 불러 업무처리 요구 △신규 교사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고개만 끄덕이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공립 단설인 충남의 모 유치원 교사들이 지난 5월 19일 충남교육청에 긴급하게 신고한 내용은 학교 관리자들이 행한 지속적인 갑질과 내부청렴도평가 과정에서의 부당행위, 성과급 점수에서 특정 교사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 등의 갖은 악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교사들의 증언과 녹취록에 따르면 모 유치원 문제의 관리자는 특정 교사를 전체 교사들 앞에서 비난하거나, 자리에 없는 특정 교사를 비난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신규교사가 궁금해 질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고개만 끄덕이라’라고 지시했다. 교사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교사의 교육할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체험학습 장소가 체험 당일 관리자들의 말 한마디에 변경됐고, 특정 사안에 대해 교사들이 낸 의견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편하면 되냐”, “화가 나서 내려왔다” 따위의 말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위축시켰고, 수업하는 담임교사를 굳이 교무실로 불러서 홍보사진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무엇보다 문제의 관리자들은 직위를 이용해 권한을 남용한 상황도 포착됐다. 교사들이 학기 초 바쁜 시기에 초과근무를 달고서 일을 하겠다고 하니, ‘초과근무는 바쁜 3월 학기 초에만 다는 거’라며 달지 못하게 해 교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을 집에 가져가서 근무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과급에서는 기간제 교사에게 점수를 낮게 주라고 교사들을 따로 불러 지시하거나, 도장을 제출하지 않은 교사들에게는 성과급 최하등급을 주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 성과급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도장을 내지 않았는데도, 관리자들이 임의로 도장을 구해 와 회의록 상의 특정 교사의 이름에 도장을 찍기까지 해 사실상 공문서위조까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은 충남교육청이 매년 시행하는 내부청렴도 평가과정에서 3회에 걸쳐 교직원들은 모아놓고 일괄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도록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답을 하도록 연습을 하고, ‘답만 얘기할게요. 그냥 체크하세요. 매우 그렇다’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했다”며,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교육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대상이다. 이런 관리자가 있는 유치원이 작년 ‘청렴 정책 추진실적 평가 우수유치원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니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해당 유치원 교사들은 작년부터 이뤄진 지속적인 관리자 갑질로 인해 심한 모멸감을 느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적인 협의 문화 속에서 전문성을 펼치고 교사효능감을 높여야 할 교사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관리자들의 갑질 행위가 비단 해당 유치원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있다. 우리가 파악한 공립유치원 상황을 보면, 원장과 원감의 갑질이 만연해 있다. 교사들에게 폭언하고, 교육 활동을 제약하면서 억압하는 등 갑질의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 이번 신고가 해당 교사들에게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인간의 존엄이 훼손되고 자존감을 짓밟는 환경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교사들이 어떻게 행복한 유아들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성과급 과정에서 관리자가 위력을 행사하며 교사를 차별하고, 내부청렴도평가 조작을 강요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공립유치원 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충남교육청은 이번 갑질 신고를 제대로 감사해, 문제의 관리자들을 중징계해야 한다. 유치원 갑질을 종식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삼아, 시급하게 조사해 직위부터 해제해야 한다. 교직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넘어 인간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고통은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바라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전교조 충남지부는 “우리는 충남교육청의 조치를 유치원 갑질 행태 근절로 가는 바로미터라고 판단한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관리자들의 갑질을 용납하지 않을 것”을 밝히며 충남교육청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1. 문제의 갑질 관리자를 즉각 직무 해제하고 중징계하라!
1. 관리자 갑질을 신고한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실행하라!
1. 공립유치원 관리자의 갑질 실태를 전수조사해 근본적인 갑질 근절 방안을 마련하라!
1. 교육감은 청렴도 평가 조작 갑질 관리자를 업무방해로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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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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